[소년소녀 가장돕기-KT 익산사업지원센터 ‘사랑의봉사단’] 돕는 손길도 ‘빠름∼ 빠름∼’
입력 2013-04-29 17:34
전북 익산시 마동에 사는 최모(17. 고교 2년)양 자매는 지난 1월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고 뭉클했다.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창고가 예쁜 방과 부엌으로 변신한 것이다. 최양은 석 달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여동생과 둘이 살고 있었다.
최양 집을 꿈의 보금자리로 만들어준 이들은 KT 익산사업지원센터 ‘사랑의봉사단’. 봉사단은 도배 장판 교체는 물론 출입문을 보수하고, 깔끔한 욕실도 마련해줬다. 최양은 이후 “세상에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나도 어른이 된 뒤 아저씨들이 도와준 것처럼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힘과 격려를 전해주고 싶어요”라고 쓴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KT 사랑의봉사단은 2003년 기업의 사회공헌 이념 아래 700여개 지역단위로 출발했다. 단원들이 매달 일정액을 내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익산센터 사랑의봉사단은 85명의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등 불우이웃에 10년째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왔다. 특히 2010년 말 조상배 센터장이 부임한 이래 소년소녀가장의 집수리나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이들은 해마다 1∼2가정을 선정, ‘마술사’가 되어줬다. 기술직 직원이 많은 탓에 이들의 손이 뚝딱뚝딱 거친 곳은 멋진 공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동산동에 사는 정수(가명·초등생)네 22㎡ 규모의 집을 수리해 남매의 공부방을 마련해 줬다. 2011년 9월엔 금마면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지체장애 1급 오빠랑 함께 사는 수민(가명·초등생)네 집의 창고를 고쳐 공부방으로 만들어줬다. 기와가 무너져 있던 부엌 천장을 고쳐 주고 침대와 책상, 옷장도 선물해 줬다. 이후 수민양은 길을 걷다가 KT 로고만 봐도 “KT다”라며 좋아하고 있다.
봉사단은 이렇게 인연을 맺은 학생들과 계속 연락하며 삼촌과 이모 역할을 해줬다. 물론 다른 이웃을 돕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10년 11월 익산시청·행복나눔마켓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의 집 3곳을 수리해줬다. 이듬해 3월에는 서강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공부를 돕고 축구경기도 함께 했다.
설과 추석에는 저소득 가정에 제수용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나눠주고, 연말에는 7∼8가구에 ‘사랑의 산타 꾸러미’를 배달해 줬다. 지난해엔 사랑나눔 바자를 연데 이어 일일카페를 열어 수익금 300만원을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에 기부했다.
조 센터장은 “어려운 분들에게 주변에 따스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직원들에게도 ‘사랑의 마음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도록 행복 전도사가 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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