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정락 깜짝 노히트… 데뷔 첫승

입력 2013-04-28 18:49 수정 2013-04-28 20:02

LG가 신정락(26)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물리쳤다.

LG의 4년차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 줬을 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끝이 갈라져 6회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신정락은 47개의 공만으로 노히트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통산 41경기 등판 만에 따낸 감격적인 데뷔 첫 승리이었다.

신정락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6㎞. 구속에 있어 핸디캡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이드암 투수지만 이날 구위는 오버핸드 투수에 버금갔다. 구위가 뒷받침되자 신정락은 직구 위주로 롯데 타자들을 공략해 나갔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았다.

2010년 LG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올린 성적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9.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87로 썩 좋지 않았으나 이날 예상을 깬 호투로 첫 승리를 수확하는 감격을 맛봤다. LG의 4대 0 완봉승.

삼성은 KIA에 4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두 팀의 대결에서 KIA는 선발 임준섭의 호투로 7회까지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불펜이 난조를 보이면서 8회에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은 이승엽의 기막힌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볼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KIA의 홍재호의 실책과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삼성은 8회에만 4점을 뽑았다.

SK와 한화는 연장 12회까지 시즌 최장인 5시간9분의 혈투를 펼쳤지만 5대 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4사구가 무려 23개(한화 10개, SK 13개)나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한화 김태균은 한 경기에서 무려 6개의 볼넷(1타수1안타)을 얻어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과 타이를 기록했다.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와 홍성흔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NC를 3대 1로 제압했다.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KIA와 공동 1위를 형성했고, NC는 9연패에 빠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