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 가격 하락세 지속… 재건축 기대감에 한주간 0.55%↑
입력 2013-04-28 18:31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8일 ‘수도권 중대형 주택시장 거래 현황’ 분석 결과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6% 상승해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85∼135㎡ 이하 중형과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각각 0.04%, 1.58%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낙폭이 전달 0.33%에서 1.58%로 확대됐으며 최고점 대비 무려 29.2% 하락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수도권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해져 건설업계 경영난이 심화할 것”이라며 “세제나 금융지원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양도세 감면 대상 아파트 중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간 0.55% 상승한 반면 비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들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투자목적 수요 비중이 높다 보니 4·1 대책에 따른 거래 회복 기대감으로 호가가 더 오른 것이다. 특히 양도세 면제 대상 재건축 아파트의 한 달간(3월 29일∼4월 26일) 상승률은 1.12%로 나타났다. 재건축이 아닌 양도세 면제 대상 일반 아파트들은 같은 기간 0.08% 오르는 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 덕택에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2011년 12월 중순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