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터키 공산품 관세 7년내 모두 철폐

입력 2013-04-28 18:30 수정 2013-04-28 22:42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달 1일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시장 선점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유망 시장 터키, FTA로 활짝 열린다’라는 보고서에서 “터키는 현재 일본과 FTA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단계이고, 중국과는 아직 공식적인 논의도 없는 상태”라며 “따라서 상당 기간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터키 FTA 발효로 공산품의 터키 측 관세가 7년 안에 모두 철폐돼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터키 수출은 45억5234만 달러 규모로, 우리나라의 대(對) 터키 주력 수출품인 TV(14%), 디젤·휘발유 중소형 승용차(10%), 합성수지(6.5%), 윤활유(3.7%), 자동차 부품(3∼4.5%), 철도차량(1.7%) 등의 관세가 7년 내 모두 철폐된다.

보고서는 “터키는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7000만명 규모의 방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데다 유럽연합(EU)에 비해 인건비가 싸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터키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한국산 원·부자재를 조달할 경우에도 관세 혜택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