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용소 갇힌 가족생사 확인해주오”… 탈북자 20여명, 유엔에 청원서

입력 2013-04-28 18:26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가족의 생사 확인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수용소 강제 구금자 유엔 청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의 생사 확인을 요청한 탈북자 20여명과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가족 및 친척 40여명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산하 임의적구금에관한실무그룹에 청원서를 대신 제출해줄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국가인권위원회에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통영의 딸’ 신숙자씨의 남편 오길남씨는 2011년 11월 ICNK를 통해 유엔 실무그룹에 신씨와 두 딸의 생사확인 청원서를 제출했고, 실무그룹은 지난해 3월 북한 측에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같은 해 4월 신씨가 간염으로 사망했다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신씨 경우와 같이 이번에도 탈북자 가족의 생사확인 답변을 해오길 희망하지만 적어도 수용소 가족들을 해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청원서 제출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