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뜨니… PC로 포털 안보네

입력 2013-04-28 18:23 수정 2013-04-28 22:45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컴퓨터를 통한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의 이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인터넷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1∼3위의 포털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월별 순방문자(UV), 페이지뷰(PV), 평균 체류시간은 모바일 웹 서비스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기 전보다 크게 하락했다.

3월 컴퓨터로 네이버를 방문한 사람이 둘러본 전체 페이지뷰는 189억8000만쪽으로 네이버 모바일 웹서비스와 스마트폰 앱 등장 직전인 2009년 5월의 242억6000만쪽보다 21.8% 감소했다.

네이버는 2009년 6월 모바일 웹 서비스를, 2010년 10월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털에 접속한 이용자 한 사람이 머무는 시간도 같은 기간 평균 405분에서 313분으로 22.6% 감소했다.

네이트의 모바일 웹 서비스와 앱은 각각 2010년 6월과 12월에 나왔다.

이 포털의 페이지뷰는 2010년 5월 75억3000만쪽에서 올해 3월 21억6000만쪽으로 3년 만에 71.3% 급감했다. 1인당 평균 체류시간도 163분에서 91분으로 44.3% 짧아졌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웹과 앱의 출현 후 컴퓨터를 통해 포털을 이용하는 비율이 급감한 것은 네트워크 세상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흐름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순방문자보다 페이지뷰의 감소폭이 큰 것은 포털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일수록 컴퓨터 접속에서 더 빨리 이탈했다는 의미”라면서 “포털의 활용이 컴퓨터 기반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