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비 단과대별 48배 차이

입력 2013-04-28 18:40

서울대 교수 1인당 지원받는 연구비 수탁(受託) 액수가 전공에 따라 최대 48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수탁액은 교육부와 정부기관, 민간기관이 지원하는 연구비와 대학 자체 연구비를 모두 합친 것이다.

서울대 ‘2012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단과대학(원) 중 연구비 수탁액이 가장 많은 곳(2011년 기준)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교수 1인당 7억6020만원에 달했다. 이어 약학대(5억7221만원), 공과대(5억1760만원), 자연대(4억2166만원), 농생대(4억545만원) 순으로 이공계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유전공학부(2485만원), 법학전문대학원(3532만원), 인문대(5366만원), 미대(5598만원) 등 인문·사회·예술 계열 단과대학(원)은 연구비 규모가 크지 않았다. 가장 적은 곳은 교수 1인당 1584만원에 불과한 음대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약 2% 수준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8일 “이공계는 연구에 필요한 재료나 장비의 단가가 높고, 국가 지원이나 기업체의 연구 의뢰도 많아 연구비 규모가 크다”며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큰 비용이 드는 연구가 적고, 음대나 미대 등 예술계열 교수들은 연구보다는 작품활동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