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양철교 ‘다리영상박물관’ 탈바꿈
입력 2013-04-28 17:52
폐쇄된 대구 아양철교가 ‘다리영상박물관’으로 변신한다.
대구 동구는 대구선(大邱線) 이설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대구 동구 아양철교에 다리영상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공간(가칭 명상교·조감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양철교는 1936년 5월 설치됐으며 2008년 2월 14일 대구선이 옮겨가면서 폐쇄됐다. 길이 277m, 폭 3m, 높이 11m로 대구 금호강을 잇는 철교다.
동구는 다음주 중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으면 다음달 초 착공해 9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8억원을 들여 교각 등 보강공사를 하고 추가로 40억∼5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상교 가운데에는 427.75㎡ 규모의 중앙구조물이 들어서며 이곳에 다리영상박물관과 전시장, 카페 등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또 폐침목을 재활용한 산책로도 조성되며 산책로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전망대와 녹색공간인 플랜트박스 등도 설치된다. 공원과 상업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강 위의 폐철교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명상교가 완성되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