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청계천’ 동천 되살린다
입력 2013-04-28 17:52
‘부산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동천’(東川)이 시민들의 참여로 오염하천의 오명을 벗는다.
부산시는 백양산 계곡에서 발원해 북항까지 흐르는 동천(8.7㎞)과 4개 지류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민관 거버넌스(협치)이자 컨트롤타워인 ‘희망동천위원회’를 이달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시민들은 물론 환경단체 대표들을 통해 참여형 생태계 복원 운동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동천 재생 마스트플랜에는 생태·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발굴, 수질개선, 복개구간 복원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 미복개 구간의 환경개선 대책, 문화예술공연장 조성, 갈맷길 코스 개발 등을 담는다. 영광도서∼광무교간 콘크리트 복개도로 5.3㎞는 1800억원을 들여 장기적으로 걷어낸다.
시는 동천 재생이 하천·도시계획·교통·문화·관광분야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병곤 시 환경녹지국장은 “동천은 부산 발전의 중심축이었다”며 “동천이 되살아나면 다시 한번 부산경제가 부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