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하천 2곳 2015년까지 생태계 복원

입력 2013-04-28 17:52

전북 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삼천과 전주천이 토종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모두 650억원을 들여 삼천과 전주천의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2015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천 복원사업은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시는 상류 평화2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에 이르는 9.8㎞ 구간에 걸쳐 ‘깃대종 복원’과 ‘문화공간 조성(친수지구)’, ‘수달보금자리 복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8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깃대종이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생물종을 일컫는다. 특히 삼천의 대표 깃대종인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지천 유입부에 생태저류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전주천 합류점∼이동교 구간에는 수달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서곡근린공원 앞 매립쓰레기를 제거하고 갈대숲이 조성된다. 이동교∼삼천교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야외 영화상영장 등이 들어선다. 삼천교∼원당교 구간에는 반딧불이 서식처가 만들어진다.

시는 전주천 정비사업도 박차를 가해 2015년에 끝낼 계획이다. 동서학동 안전교에서 서신동 삼천 합류점까지의 9.7㎞ 구간을 삼천과 같은 형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특히 구간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 관광 등 연계시설을 설치한다. 이 사업에는 37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시는 2000∼2002년 전주천에 150억원을 투자, 2∼5급수 수질을 1∼2급수로 끌어올려 쉬리와 수달이 서식토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7∼2011년엔 삼천 원당교 상부지역 수질개선사업을 추진, 이후 늦반딧불이 등 곤충 46종과 어류 25종 등이 발견됐다.

더불어 시는 150억원을 들여 노송천 복원프로젝트 2단계(건산천) 공사를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박물관 앞 중복천(3.5㎞) 복원공사는 6월 말 마무리된다.

시 관계자는 “두 하천의 복원은 물론 이미 조성된 하천에 대해서도 관리에 힘써 모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쉼터이자 여가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