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회, 한국루터교 초석 세운 지원용·지원상 목사 추도예배
입력 2013-04-28 17:47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루터대에서 지원용·지원상 목사 추도예배(사진)를 드렸다.
루터회는 올해가 지원상 목사 15주기인 데다 지난해 12월 31일 지원용 목사가 소천함에 따라 한국루터교의 초석을 세운 두 형제 목사를 함께 기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250여명이 참석한 예배에서 엄현섭 루터회 총회장은 “교단의 명성을 높이고 교회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한 목사님의 유지를 우리 후배들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루터대 도서관을 설립자 지원용 목사의 호(號)를 따 ‘편운 기념도서관’으로 명명하는 현판식과 기념식수가 진행됐다.
1924년 평북 박천에서 태어난 지원용 목사는 48년 미국 유학을 떠난 뒤 58년 한국인 최초의 루터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그는 미국인 선교사 3명과 함께 한국에서 루터교 선교를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 루터교회인 임마누엘교회(현 도봉루터교회) 초대 담임목사, 루터신학원(현 루터대) 초대 원장, 루터교 세계연맹 아시아국장, 미국 컨콜디아신학대 세계선교원장 등을 지냈다.
그의 동생인 지원상 목사는 71년 기독교한국루터회 초대 총회장이 된 뒤 93년까지 22년간 재임하며 한국루터교를 이끌었다. 98년 소천하기까지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루터회와 한국 기독교계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