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색 경계 뛰어넘어 표출한 자유·기쁨
입력 2013-04-28 17:01 수정 2013-04-28 19:56
미국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태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예술대학과 미국 뉴욕의 미술대학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나온 장대현(28·사진)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유와 기쁨을 표출한다. 국내외에서 잇따라 전시를 여는 등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작업은 자유와 기쁨이 마음속에서 저절로 흐르는 새로운 ‘가능세계’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회화를 추구하는 그의 8번째 개인전이 5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인데코에서 ‘색과 선의 축제’라는 타이들로 열린다. 이 갤러리는 그가 2003년에 첫 개인전을 연 전시장으로 10년 만에 이곳에서 다시 전시를 갖게 됐다. 10대 시절에 선보인 ‘쏘다’라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는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상징적인 생명체(symbolic life system)를 찾아내는 길을 걸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식과 무의식, 혼돈과 질서,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선과 색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고 기쁨이 넘치는 새로운 생명체를 보여준다. 캔버스에 이중의 색채 추상을 만들어 사포로 긁어내 색과 색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도록 했다. 그런 다음 먹물을 칠한 한지를 붙였다.
의도적인 형태와 배열을 배제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스스로 춤추며 전혀 다른 차원의 선과 색을 제시한다. 관람객들에게는 기쁨, 놀이, 축제, 자유 등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전시 이후 영국 첼시 미술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인 작가는 “동양의 정신과 서양의 기법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작업을 연구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02-511-0032).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