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되는 길, 어렵지 않아요∼
입력 2013-04-28 17:28
카레이싱은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포진된 종목 중 하나다.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연예인은 류시원. 2003년 레이스를 시작한 그는 현재 레이싱팀 ‘EXR Team 106’의 감독이다. 팀 이름 106은 류시원의 생일인 10월 6일을 뜻한다. 의류 브랜드 EXR이 후원하는 류시원은 레이싱과 의류를 조화시킨 사업 모델도 키우고 있다.
김진표 역시 쉐보레 레이싱팀의 주력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다. 그는 레이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케이블채널 XTM의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 코리아’의 MC로 활동하는 등 연예와 스포츠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
이밖에 2년간의 휴식을 끝으로 올 해 레이스 무대에 돌아온 안재모, 록타이트팀 선수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한민관, 모델 출신 여성 레이서 이화선 등 자동차경주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연예인의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연예인들의 경우에서 보듯 본인의 의지가 강하면 누구나 레이서에 도전할 수 있다. 사실 카레이서가 되는 길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F1(포뮬러 원) 드라이버와 같은 세계적 레이서는 평균 7세 이전에 카트로 기본기를 다지기 시작한다. 이 경우만 보고 늦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카레이서에게 특별히 갖춰야할 신체적인 요건은 따로 없다. 다만 체중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몸이 무거운 사람에게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차량무게와 자신의 체중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속도는 느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레이서들이 날씬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카레이서가 되는 길은 크게 2가지다. 면허가 없는 유소년의 경우 카트 대회에 출전해 훈련을 쌓은 뒤 성인 무대에 진출하는 길이다. 공인된 청소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은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도 한다. 올해도 4명의 고교생 카트 드라이버들이 국민대, 중앙대 등에 진학했다.
면허증이 있는 성인의 경우 레이서의 자격증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드라이버 라이선스를 발급 받으면 각종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국내 라이선스는 C등급부터 A등급까지 3단계로 승급이 된다. 출발점인 C 라이선스를 받으려면 기초 종목인 ‘짐카나’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짐카나는 자신이 평소에 타던 자동차로 출전이 가능한 대회다. 짐카나는 장애물로 코스를 만들어 이를 통과하는 시간을 재는 기록경기다. S자 회전, 180도 회전, 8자 턴 등 드라이빙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 마련되어 차를 다루는 법을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대회인 코리아 짐카나 챌린지 대회가 내달 11일 경기도 안산의 탑기어 트랙에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일번인은 대회 홈페이지(www.ikgc.co.kr)에 접수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뒤에는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N9000종목,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의 아반떼나 포르테쿱 챌린지 대회 등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도전할 수 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