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전시장 벌써부터 후끈

입력 2013-04-28 17:42


여름 가전 시장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컨 판매는 예년보다 크게 늘었고, 제습기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3월 25∼4월 24일)간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653%나 늘어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3월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예약 판매가 늘어났다.

에어컨 판매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은 지난해 무더위로 인한 학습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열대야가 20일 이상 지속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만만치 않은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에어컨 장만에 나선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올 여름은 예년보다 빨리 오고 더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으므로 본격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5월 말 이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철 필수 계절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습기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습기는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유용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빨래나 신발을 건조할 때도 효과적이다.

제습기 시장 국내 1위인 위닉스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시점에 마케팅에 돌입했다.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해 5월초부터 광고와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5월 중순에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6∼30ℓ까지 다양한 용량을 갖춘 제습기 신제품 13종을 출시하며 제습기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

다.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제균 및 탈취 기능도 갖춰 공기 중 유해 세균을 걸러주는 역할도 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