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성환 데뷔 첫 완봉승
입력 2013-04-27 00:15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올 시즌 선두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생애 첫 완봉 쾌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6대 0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삼성은 12승6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13승7패)을 승률에서 앞서며 2위로 점프했다. 이제 삼성과 KIA의 승차는 반게임밖에 되지 않는다.
‘미리 보는 가을야구’로 주목을 받으며 전개된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양 팀 선발 윤성환과 김진우의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윤성환은 KIA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9회까지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비록 삼진은 2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맞혀잡는 노련한 피칭으로 2004년 프로데뷔 이후 첫 완봉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시즌 3승에 도전했던 KIA의 김진우는 7회까지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진우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기울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이 배영섭, 박한이, 이승엽에 잇따라 3안타로 3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4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패인이었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최정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에 6대 1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한화였지만 SK는 호투한 이브랜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안승민과 임기영을 두들겼다. 7회말 대타 박정권과 조동화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SK는 조인성의 좌중간 2루타로 2-1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정은 또다시 바뀐 임기영의 5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때리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성열(넥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LG는 9회말 이진영의 끝내기 2루타로 롯데에 5대 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4로 뒤진 가운데 9회말을 맞이했으나 오지환, 이대형, 이진영의 안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결승 만루포를 앞세워 NC를 8대 4로 눌렀다. NC는 7연패에 빠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