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럽에 10억 달러 비밀계좌… 노동당 돈줄은 고모 김경희가 관리”
입력 2013-04-26 18:17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일가가 유럽 각국 은행에 최소 10억 달러에 이르는 비밀자금을 예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W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익명으로 “김 위원장 일가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에 적어도 10억 달러의 비밀계좌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일가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비자금을 철저히 분산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북한은 해외에 140억 달러에 이르는 빚도 갖고 있다. 중국에 69억8000만 달러, 러시아에 11억 달러, 일본에 4억 달러, 스웨덴에 3억3000만 달러, 이란에 3억 달러, 독일에 3억 달러, 태국에 2억6000만 달러, 스위스에 1억 달러, 이라크에 5000만 달러 등이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모든 국가들이 북한에 상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만 미적지근하다”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해외 비밀계좌를 봉쇄하고 북한에 부채 상환을 독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북한을 움직이는 실질 권력으로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짚고 상세히 분석했다. 김 비서와 남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의 비밀계좌를 관리하며 안팎에서 김씨 일가의 재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북한의 ‘파워 커플’이 김일성 전 주석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당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도와주었다는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의 말도 전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