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대통령 둘이면 충분” 부시 여사, 아들 젭 대선출마 반대
입력 2013-04-26 17:51 수정 2013-04-26 22:27
“두 명이면 충분해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차기 대선 출마를 바라고 있으나 어머니 바버라 부시 여사는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부시 여사는 25일(현지시간)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젭이야말로 단연코 가장 자질 있는 사람이지만 나로서는 ‘노’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편 조지 H W 부시와 장남 조지 W 부시가 이미 대통령을 지낸 만큼 다른 훌륭한 가문의 자질 있는 후보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미 부시가(家)가 대통령 두 명을 배출했으니 명문가로서 충분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부시 여사는 젭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아버지와 형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당선 가능성에 회의가 있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부시 여사는 “젭은 절반의 적과 절반의 친구들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ABC방송에 동생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으면 “환상적인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힐러리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한 설움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부시가와 클린턴가가 2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