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군에 꼴찌탈출 특명… 수원, 중국원정에 주전 제외
입력 2013-04-26 17:52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초반탈락의 고배를 마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막판 자존심 살리기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0대 1로 졌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 확보에 실패했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컵에서 두 차례(2001년·2002년)나 우승한 팀이라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다. 이 때문에 수원은 구이저우를 상대로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조별리그 첫 승리와 ‘꼴찌 탈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구이저우도는 2위인 센트럴코스트(승점 7)에 승점 2이 뒤져 있기 때문에 수원을 꺾어야 16강 진출권의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사활 건 승부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원정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 스테보, 서정진 등 핵심 주전 선수들을 빼고 김대경, 조지훈, 추강평 등 당장 1군에서 뛸만한 유망주를 중국 원정에 대거 포함시키겠다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었다. 수원 관계자는 “이번 원정에 나서지 않은 주전급 선수들은 국내에서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