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공원에 꿀벌 2만 마리 ‘도심양봉’

입력 2013-04-26 13:35

[쿠키 사회] 서울시가 반딧불이 서식, 누에 사육 등 환경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도심양봉장을 설치했다(사진).

시는 26일 “월드컵공원에는 아카시아꽃 등 밀원(蜜源)이 많고, 적당한 바람이 있어 꿀벌이 서식하기 적합하다”며 “지난 10일 꿀벌 2만여 마리를 입양해 양봉장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출입이 통제된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사면에 벌통을 설치해 시민 피해가 없도록 했다.

꿀벌들은 현재 벌통 2개에서 꿀 채집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는 꿀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또 5월 말쯤 꿀벌들이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5만여 마리로 늘어나면 분봉해 선유도공원으로 옮기는 등 도심양봉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꿀 수확시기인 5∼6월 격주 토·일요일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꿀 맛보기, 밀랍 맛보기, 꿀벌 만지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벌 키우는 과정을 주 1회 이상 양봉일기로 작성해 블로그(http://blog.naver.com/babydpdud)에 올려 시민들과 공유하고, 입양부터 벌 키우는 과정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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