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담장 없앤다

입력 2013-04-25 22:52


앞으로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담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편의시설도 인근 주민과의 공유를 원칙으로 설치된다.

시는 25일 “도시경관과 맥락을 살리면서 동네 풍경에 어울리고,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에 개방되며, 커뮤니티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사람과 장소 중심’의 공동주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구릉지에 녹지축을 조성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수변에는 접근이 쉬우면서도 경관이 확보되도록 지을 계획이다. 또한 담장 등으로 가로막히지 않고 지역에 개방된 아파트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지어질 재건축단지에서는 기존 가로를 단지 내부로 들여서 도로 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안으로 들인 가로에는 장애인, 노인, 어린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무장애 디자인(배리어 프리)과 범죄예방 설계기법(CPTED)이 적용된다.

아울러 시는 편의시설도 이웃과 나눔을 원칙으로 용도와 규모를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수요 및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을 설치하고 미래 지역수요까지 충족하는 ‘공동시설 총량제’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2000가구 이상 단지 정비사업 때 계획, 설계 및 시공 전 과정에 걸쳐 공공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토록 했다. 공공건축가들은 이날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을 주제로 한 잠실주공 5단지(조감도)와 ‘함께, 열림, 나눔’ 주제의 가락시영아파트 정비계획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