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를 창조경제 중심지로” 과학 인프라 활용한 역할론 부상

입력 2013-04-25 21:53

그동안 대전시와 과학기술계가 주장해 왔던 대덕연구개발(R&D)특구의 ‘창조경제 중심지’로서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비전과 전략, 추진과제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됐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청와대에 보고한 업무계획을 통해 ‘과학기술·ICT를 통한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실현’이란 비전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국가 연구개발 및 혁신역량 강화 등 5대 전략 및 핵심추진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 업무계획에는 대덕R&D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융합한 첨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별 전략산업 집중 육성, 우수한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부의 업무보고 내용은 최근 대전시와 과학기술계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마련한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중심지 조성 전략’과 상당 부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부의 창조경제 실현 5대 전략 중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과 ‘SW·콘텐츠 핵심산업화’는 대전시 등의 대덕특구 창조경제 허브조성 기본 추진방향 및 단계별 전략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 및 혁신역량 강화’에서의 신기술 연구 강화와 출연연구소 역할 재정립 등은 대덕특구가 담당해야 할 부분으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미래부와 대전시의 창조경제 전략이 상당 부분 겹쳐 창조경제의 조기 실현과 신(新)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40여년 간 많은 과학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대덕특구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