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는… 우리나라 최초·최대 ‘시민운동단체’
입력 2013-04-25 21:29
우리나라 최초·최대 시민운동단체인 한국YMCA(한국Y)의 시초는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재학당YMCA를 시작으로 19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가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의 전국연맹이 창립된 건 1914년. 9개 학생YMCA와 황성기독교청년회가 합해지면서 조선기독교청년연합회(현 한국YMCA전국연맹)가 첫걸음을 뗐다.
이후 한국Y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일제식민지 하에서 근대화와 독립을 위한 활동을 주도했다. 협동조합운동과 물산장려운동, 학교설립운동을 비롯해 기술교육과 사회체육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대 시민사회 형성 과정은 한국Y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8독립선언과 3·1독립운동의 청년 지도력을 배출한 민족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대한체육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보이스카우트, 적십자 등 주요 시민사회단체 조직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초창기 활동했던 윤치호, 서재필, 김규식, 이승만 등은 한국Y가 배출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해방 후에는 한국사회 재건과 농촌계발사업, 노동자·농민 지도자교육, 민주시민교육에 이어 시민 자치·정치개혁운동으로 활동방향을 전환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과 환경운동, 공정무역운동 등 상생·평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Y는 현재 전국 65개 지부에 회원 11만8000여명, 실무자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자만 연인원 108만명에 달한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