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개통 3년… 관광 인프라 부족

입력 2013-04-25 19:35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가 개통 3년을 맞았다. 하지만 숙박 및 위락시설 등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2010년 4월 27일 개통된 새만금방조제에는 지금까지 관광객이 3년간 총 1908만명 다녀갔다. 방조제의 위용과 방조제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고군산열도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그럼에도 새만금방조제 인근에는 마땅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새만금 방문객은 방조제 개통 첫해를 정점으로 해마다 크게 감소했다. 2010년 720만명에서 2011년 570만명, 지난해 486만명이었다.

새만금 인근 상업구역은 방조제 초입의 비응도 횟집단지가 전부다. 이곳 100여개 횟집과 5∼6개 호텔만으로는 관광객을 소화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다수 관광객들은 부안 격포나 군산시내까지 나가 식사를 해결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기도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 부안군 등이 마라톤·자전거·낚시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나름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투자협약을 체결한 컨소시엄의 사업 포기로 ‘새만금 메가리조트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은 이날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단 2공구 등 총 330만㎡에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편의시설 확충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 관계자는 “2015년까지 신시도 비응도 야미도 등에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볼거리가 늘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