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꽃박람회 27일 개막

입력 2013-04-25 20:54

[쿠키 사회]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7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 16일간 꽃의 향연을 펼친다.

‘고양 600년, 고양의 꽃향기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에는 해외 32개국 120개 업체, 국내 190개 업체 등 310개 업체가 참가, 세계 각국의 화훼류와 신품종을 선보인다.

호기심을 자극할 희귀식물 50여 종이 선을 보인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다이아몬드 튤립’, 거대 벌레잡이 풀 ‘네펜데스’, 세계에서 가장 큰 난 ‘타이거 오키드’, 세상에서 제일 큰 꽃으로 알려진 ‘타이타니움’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아몬드를 닮았다고 이름 지어진 다이아몬드 튤립은 네덜란드에서 새로 개발한 품종이다. 연인에게 청혼할 때 주는 튤립으로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꽃송이도 일반 튤립보다 1.5배 크다.

네펜데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생하는 거대한 벌레잡이 풀이다. 향기로 먹이를 유혹하는 주머니는 팔뚝 크기로 작은 새도 잡아먹을 정도다.

타이거 오키드는 최대 3m까지 자란다. 꽃대는 개당 최대 80개까지 피었다는 기록이 있다. 타이거 오키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만 자생한다.

또 꽃송이가 폭 1.5m, 높이 2.5m에 달하는 타이타니움은 한 번 꽃을 피우려면 20∼30년 걸리고 지독한 악취를 풍겨 일명 '시체꽃'으로 불린다. 개화기간이 최대 7일 정도로 짧아 꽃의 내부 수분을 제거, 건조한 상태로 전시된다.

10만㎡ 야외 전시장은 14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꽃과 조경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북한산성을 형상화한 700m 꽃 벽을 지나 행사장 입구인 ‘천하제일 고양 꽃 문’을 통과하면 고양 600년의 역사가 꽃으로 재탄생한다.

주제 정원인 ‘고양 600년 미래비전 정원’은 북한산 대서문을 비롯해 행주대첩 전투장면, 행주나루터, 벽제관 육각정, 행주산성 충장사 등 문화유산이 꽃 조형물로 꾸며졌다.

실내 전시장은 국내 우수 화훼품종을 소개, 화훼농가의 수출을 돕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은 월드 플라워 Ⅰ·Ⅱ관, 플라워 아트관으로 꾸며져 국내·외 화훼 신품종, 화훼 아이디어 상품, 꽃 예술작품 등을 전시한다.

고양지역 화훼농가 40여 곳이 세계로 수출하는 화훼류 120개 품종이 전시되며 국립종자원 등 우리 기술로 직접 개발한 절화·분화·선인장 등 160여 개 품종도 선을 보인다.

27∼30일 4일간 국내·외 화훼 관계자 1만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데이도 열려 수출길을 모색한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개막식에는 꽃마차, 바디플라워걸, 고적대, 군악대, 풍물패, 세계민속공연팀 등으로 구성된 400여명이 일산 라페스타부터 행사장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행사장 한쪽 메인 무대에서는 뮤지컬 갈라쇼, 난타 쇼, 마우이족 하와이 댄스,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인근에는 1만20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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