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김선형-신인왕 최부경
입력 2013-04-25 18:52 수정 2013-04-25 22:36
프로농구 서울 SK의 2년차 가드 김선형(25)이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아쉬움을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달랬다.
김선형은 25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96표의 유효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영예의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선형은 ‘베스트 5’ 가드 부문에서도 뽑혀 기쁨이 더했다.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김선형은 정규리그 4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2.1점, 4.9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우승(44승10패)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스피드가 뛰어나 속공 능력은 역대 가드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찬 김선형은 이번 시즌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불식시키며 SK의 돌풍을 이끌었다. 다만 자신의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연패한 것이 아쉬웠다.
김선형은 “날 위해 기도해 준 모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결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 유재학 모비스 감독님과 (양)동근이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꼭 정규리그보다 값진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SK 포워드 최부경은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장한 최부경은 평균 8.5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은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플레이에 주력해 SK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모래알 조직력’을 다잡아 정규리그에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SK 문경은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로 최고 지도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SK는 시상식의 ‘빅3’인 MVP, 신인상, 감독상을 싹쓸이했다.
‘베스트 5’의 가드에는 김선형과 함께 양동근(모비스)이 뽑혔다. 포워드 부문엔 문태영(모비스)과 애런 해인즈(SK)가 이름을 올렸고, 센터 자리는 사상 처음으로 로드 벤슨(모비스)과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가 나눠 가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