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지능적 해외유출 적극 대처” 국세청장, 상의 초청 간담회
입력 2013-04-25 18:51
김덕중 국세청장은 25일 “불법 송금이나 비거주자로 위장해 국외 소득을 조세피난처로 은닉하는 등 지능적인 재산 해외유출 행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국세행정 운영방향에 관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의 계좌 명단에 한국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측은 앞서 23일 한국인 70여명이 버진아일랜드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김 청장은 다만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와 합법적인 해외투자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세청이 기업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벌이기로 한 데 대한 기업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는 공정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확립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며 “세 부담을 고의적, 조직적으로 회피하는 탈세행위 등 제한된 분야에만 한정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잘돼야 세수도 증대할 것인 만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은 세정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