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자 목적 1순위 ‘주택 마련’

입력 2013-04-25 18:51

한국인 투자자의 주된 금융투자 목적은 ‘주택 마련’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은 ‘은퇴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춰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는 세계 19개국 투자자 951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 투자자의 33%가 주택 구매를 가장 중요한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기타(23%), 은퇴자금 마련(18%), 학비 마련(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설문조사 대상은 2500만원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한 501명이었다. 중국(34%), 홍콩(37%), 인도(46%), 말레이시아(33%), 싱가포르(32%) 등 투자자도 주택 마련을 가장 큰 투자 목적으로 들었다.

반면 미국 투자자의 60%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일본(58%), 캐나다(49%), 영국(40%), 독일(45%), 프랑스(32%)에서도 은퇴 자금 마련 목적의 투자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투자 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 투자자는 귀금속(25%), 농산물 등 비금속(25%)이 올해 가장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을 유망하게 본 투자자는 19%, 부동산은 5%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미국과 일본에서는 주식이 가장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투자자가 각각 34%, 36%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에 대한 기대는 미국(13%)과 일본(5%) 투자자 모두 높지 않았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샌머테이오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한국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을 전액 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