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국내서 첫 출시… 갤S3보다 10만원 싸져
입력 2013-04-25 18:41
삼성전자가 26일부터 갤럭시S4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해외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으로 출시 연기가 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어 글로벌 1억대 판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S4 월드투어 2013 서울’ 행사를 열고 26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4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모델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 옥타코어를 탑재한 모델로 다른 나라보다 좋은 최고 사양을 갖췄다. 국내 출고가는 89만90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3(99만4000원)보다 10만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최근 보조금 규제로 인해 고가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을 고려한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애플 아이폰5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이후 굵직한 신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갤럭시S4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 자정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는 개시 50분 만에 한정수량 1만대가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팬택도 이날 신제품 베가 아이언을 출고가 82만9400원에 내놓고 26일부터 판매키로 하는 등 휴대전화 시장이 오랜 만에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슈피겐, 인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조업체들도 갤럭시S4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으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은 “갤럭시S4가 전작인 갤럭시S3의 성공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S4 LTE-A 지원 모델과 공진방식의 무선충전기 출시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갤럭시S4에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를 액세서리로 도입했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공진방식의 무선충전기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4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155개국 327개 이통 사업자를 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초기 물량 부족으로 출시를 연기하는 일도 생겼다. 미국 IT전문 매체 올싱스디에 따르면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은 갤럭시S4 출시일을 24일에서 29일로 늦춘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출시일은 27일로 변동이 없지만 물량 부족을 이유로 온라인에서만 주문을 받기로 했다.
갤럭시S4가 단일 제품 사상 최초로 1억대 판매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3가 전 세계에서 6000만대가량 판매됐기 때문에 갤럭시S4가 1억대를 넘어서는 게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억대를 돌파하면 단일 모델로 아이폰을 따돌리게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