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북한은 매우 이상한 곳… 인터넷 통제, 믿기 힘들고 충격적”

입력 2013-04-25 18:41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사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터넷 사용 통제에 대해 “믿기 힘들고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슈미트 회장에 따르면 북한에선 휴대전화 소지가 허용되고 100만여대가 실제 사용되고 있지만 통신을 위한 데이터 신호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더해 정부는 일반인들의 인터넷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슈미트 회장은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똑같다”며 “그들은 단지 (바깥세상을) 가르쳐주지 않는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인터넷 개방의 필요성을 설득할 목적으로 올 초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그의 방북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가 동행했었다.

방북 목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하는 말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해 (북한의 온라인 환경을) 개방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가 그만한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거긴 매우 이상한 곳이었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