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부동산 경기 기대감에… 이사 인구, 38년 만에 최소

입력 2013-04-25 18:42

지난달 국내에서 이사를 한 인구가 3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3월 국내인구이동’을 발표하고 지난달에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가 전년 동월(71만7000명)보다 7.6% 줄어든 6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기준으로 보면 1975년(55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1%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0.11% 포인트 줄었다. 외환위기 때인 98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진 탓에 20대 후반 이동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4·1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택매매 시점을 연기한 것도 인구이동이 적었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도별 이동을 보면 서울의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에는 13만8507명이 이사를 오고 14만6220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전출이 7713명 더 많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