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보석 브랜드 가격 인상… 티파니·까르띠에 10% 안팎
입력 2013-04-25 18:31
혼수철을 맞아 명품보석 브랜드가 가격을 올려 혼수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파니, 까르띠에 등 대표적인 명품보석 브랜드들이 최근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예물용 보석 브랜드 1위인 티파니는 지난 11일부터 다이아몬드 제품을 비롯한 대다수의 제품 가격을 5∼15% 올렸다. 까르띠에는 오는 29일부터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1∼10%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티파니, 까르띠에와 함께 예물 보석 브랜드로 선호도가 높은 불가리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매장에서는 가격 인상 계획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구매를 독려하기도 한다. 직장인 김은영(29·여)씨는 “결혼 예물을 보러 왔다고 하자 매장 직원이 ‘곧 가격이 오를 것 같다’며 구매를 서두르라고 말했다”며 “워낙 비싸다 보니 더 오르기 전에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3개 브랜드에 이어 선호 브랜드로 꼽히는 쇼메와 반클리프아펠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선두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만큼 머지않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티파니, 까르띠에 등의 보석 브랜드 제품가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억대를 호가한다. 긴 불황에 명품 브랜드 매출은 주춤하고 있지만 예물용 보석은 가격이 높아도 수요가 많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데 예물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다”며 “이들 브랜드를 선호하는 예비부부들이 많기 때문에 업체가 가격을 인상해도 매출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