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문인력 우수 대학 백석문화대학교를 가다
충남 천안시 안서동에 자리 잡은 백석문화대학교(총장 강종성)이 해외 취업 최강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석문화대 측은 2005년부터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취업 주문식 교육사업’인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업체는 미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과 미국령 사이판, 괌 등의 20여개 기업들이다. 백석문화대 학생들은 매년 70∼100여명이 해외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400여명이 정식 취업했다.
◇해외인턴십학부는 해외취업 전진기지=2010년에는 해외취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해외인터십학부를 신설했다. 이 학부 학생들은 3학기 동안 실무와 외국어를 배운 뒤 중국어나 영어 등을 사용하는 국가의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1학기 동안 인턴근무를 한다.
대학 측에 따르면 외식조리 전공 이상준(25·2학년)씨는 지난해 7월부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뷔페 ‘토다이’에서 조리부문 인터십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인턴십 기간(1년)이 끝난 후 정직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며 일하고 있다. 조리기술은 물론 일과 뒤 숙소에서 공부한 영어 단어나 문장을 다음 날 즉시 활용해 볼 수 있어 영어 실력이 쑥쑥 늘고 있다. 뷔페홀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아도 이제 두렵지 않다.
이 호텔 홀서비스 인턴십을 밟고 있는 장지혜(23·여·관광학부)씨도 구매업무를 척척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손님들과 영어로 농담까지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 현재 이 호텔에는 백석문화대 학생 6명이 인턴십 과정을 밟고 있다. 해외 인턴십 과정은 18∼20학점이 인정된다.
해외인턴십학부는 호텔관광, 외식조리, 비즈니스 등 3개 전공 학과가 있다. 각 학과는 철저히 ‘실전’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졌다. 해외인턴십에 나가기 전 국내 관련 업체에서 4주간 실습을 한다. 1학년 여름방학 땐 호주·싱가포르·상하이 등으로 현지 업체 견학을 간다. 영어·중국어 교육도 ‘현장’ 위주로 진행된다. 외국어 강사는 해당 분야 근무 경험이 있는 원어민이 직접 맡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경쟁력 있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1년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해외취업지원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전문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100여명이 매년 연수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관광·외식산업·중국어학부는 전문인 양성소= 백석문화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학부는 해외인턴십학부 외에도 관광학부, 외식산업학부, 중국어학부 등이 있다.
관광학부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전문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전문 관광인을 양성하고 있다. 전공은 관광경영,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등 3개다. 호텔경영 전공은 서비스 기본 마인드 교육과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어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워커힐호텔 등 국내 특 1급 호텔과의 산업협력을 통해 현장실습 및 국내인턴십도 실시하고 있다.
외식산업학부는 6개의 전공(호텔조리, 제과·제빵, 푸드 코디네이션, 커피바리스타, 한국조리, 외식창업경영)으로 나뉘는데 매년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하는 산업체 요구에 맞는 철저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석문화대는 실제로 국내 120여개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현장 실습과 국내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실습 시설은 외식산업학부의 자랑거리이다. 실습실은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중국어학부는 중국의 언어·문화·경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국 실무전문가를 양성한다. 생활중국어, 비즈니스중국어, 관광중국어통역 등 3개 전공으로 나뉘어 역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 보조교사 및 통역보조원 등으로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해외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파견 등 중국어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을 갖추게 된 졸업생들은 관광통역원, 항공기 승무원, 무역 관련업체 종사자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1994년 천안외국어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설립자 장종현 박사는 설립취지문에서 “백석학원의 설립, 존재 이유는 이 땅에 대학이 없어서가 아니다. (중략)교육은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새롭게 바꾸어 가는 일이다. (중략)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석문화대는 1998년 교육부 주관 국제전문인력양성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이후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다. 외국어교육 및 평생교육 우수대학, 주문식교육 우수대학(5년 연속)에 뽑혔다. 2007년엔 문화관광전문 인력양성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로부터는 IT교육 특성화대학, 문화관광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로부터는 문화콘텐츠인력양성 특성화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해외취업 자랑… 美·濠·괌 기업서 年70∼100명 인턴
입력 2013-04-25 18:07 수정 2013-04-26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