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농산물 항공운송난 현실화될 경우 298억원 손실

입력 2013-04-25 18:14

[쿠키 사회] 제주도는 농산물의 원활한 항공수송과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산물 항공수송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 농산물 항공수송 능력 점검과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신선도가 생명인 제주산 농산물이 항공 운송되지 않을 경우 연간 298억원에 이르는 농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장단기 대책을 수립해 항공사에서 중대형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거나 횟수를 줄일 경우 올해 12월부터 출하되는 월동채소류 유통단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 중 연간 86만t은 도 밖으로 반출되고, 이 중 6.4%인 5만5000t이 항공기를 통해 출하되고 있다. 잎쪽파와 취나물·유채나물은 100%, 하우스감귤·월동감귤·브로콜리 등은 50% 가량이 항공기로 운송된다. 그러나 월동채소 출하 성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상대적으로 항공 여객 수요 감소에 따라 대형 항공기 투입이 줄고 있다. 농산물 항공운송은 대한항공이 76%, 아시아나항공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대형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1회 운항시 1600만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해 소형 항공기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전용화물기를 리스한다고 해도 1회 운항시 1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며 “선박으로 운송될 경우 상품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농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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