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전철 무료 시승행사 하겠다는데… 시민들은 시장 ‘주민소환’ 별러
입력 2013-04-24 22:26
경기도 용인시가 경전철(에버라인) 개통에 앞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경전철 무료 시승행사를 갖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경전철 졸속개통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학규 용인시장을 ‘주민소환’ 하겠다고 나서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용인시는 26일 오후 5시부터 28일 자정까지 시민들이 경전철을 무료로 탑승해 원하는 장소까지 가는 시승행사를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용인경전철은 구갈동 기흥역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포곡읍 전대·에버랜드역(18.1㎞)까지 운행하며 총 15개 역이 설치됐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30분이다. 용인경전철은 기흥역에서 지하철 분당선과 연결된다. 시는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개통식을 26일 오후 2시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 광장무대에서 개최한다.
그러나 개통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은 이날 용인시가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경전철을 개통하려 하고 있다며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방침을 밝혔다.
주민소송단은 26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형사고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경기도에 시민 200명 이상으로부터 받은 감사청구 서명연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민소송단은 그동안 매년 막대한 운영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 시의회 동의를 아직 받지 않고 경전철을 운행할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함께 김 시장을 형사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앞서 주민소송단은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해 1조원대 피해를 입었다며 전·현직 용인시장 등을 상대로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