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못봐 애태우던 울산 고래여행크루즈선, 올해 첫 “심봤다”

입력 2013-04-24 19:33

[쿠키 사회] 울산 남구는 고래바다여행크루즈선이 올해 처음으로 고래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이날 오후 3시55분쯤 장생포 동남쪽 13㎞ 지점에서 참돌고래 500여 마리를 목격했다.

지난 6일부터 정기운항을 시작한 크루즈선은 이날 12번째 출항에서 참돌고래떼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다.

고래축제를 하루 앞둔 이날 크루즈선에 탄 370여명의 승객들은 약 20분 동안 물 위를 스치듯 빠르게 유영하는 돌고래떼의 군무를 즐겼다.

크루즈선은 주중에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인기 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고래를 발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동안 고래를 직접 보기 위해 승선했던 2800여명의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그동안 고래가 울산 앞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던 원인은 울산 앞바다에 형성된 냉수대로 고래 먹잇감인 멸치와 청어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구는 이날 첫 고래 발견 성공으로 당분간 고래 출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4월 15일 고래가 처음 목격되고 나서 같은 달 말부터 고래 발견이 이어졌다.

남구 관계자는 “울산고래축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첫 고래관광에 성공함에 따라 축제 기간에도 고래 발견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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