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두’ 자랑 트위터 논란

입력 2013-04-24 18:43

은퇴한 박찬호(40)에게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방’이라는 치욕을 안겼던 페르난도 타티스(38·미국).

그는 24일(한국시간) “박찬호, 당신이 이 글을 읽은 후에도 괜찮기를 바란다. 오늘이 내가 당신으로부터 한 이닝 연타석 홈을 때린 그날이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타티스는 이어 “당신을 상대한 나는 행운아”라고 덧붙였다.

1997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타티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1999년 4월2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박찬호를 상대로 3회에만 연타석 만루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처음 나온 이 희귀한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타티스의 트위터 발언은 상대 투수를 직접 언급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해갈 수 없었다. 본인에게는 짜릿한 승리의 기억일 테지만 상대 투수였던 박찬호에게는 1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명예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자 타티스는 4시간가량 뒤에야 “박찬호를 깎아내리려는 말은 아니었다. 박찬호는 훌륭한 투수였다”고 해명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