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 “韓-중동 협력관계 타분야로 확대”

입력 2013-04-24 18:29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나세르(사진)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중동의 협력을 강조했다.

마하셔 CEO는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에 한국 정유사 대표 중 유일하게 초청돼 ‘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한국의 정유산업이 지난 40년 동안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원유 정제능력이 11배나 확대돼 세계 6위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도 갖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마하셔 CEO는 “최근 중동지역이 원유 공급뿐만 아니라 정유산업에서도 강력하게 부상함에 따라 한국과 중동의 관계가 조력자이자 경쟁자인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한국과 중동은 더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고한 협력관계는 다른 사업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유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춰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방법보다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