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선 다했다… 결과는 하늘이 주는 것”
입력 2013-04-24 18:22
“최선을 다했고, 마음이 평화로워요.”(무소속 안철수 후보)
“영도의 분열된 여권 지지층이 단합한 선거였다.”(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당일인 24일 담담한 표정이었다. 사전투표(선거일 전 투표) 첫날인 지난 19일 투표를 한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투표장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점퍼에 면바지 차림의 안 후보는 상계 1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일이고 결과는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근인사를 하지 않아)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7시까지 푹 잤다”며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맡길 뿐이며, 투표율이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입성 후 행보에 대해선 “생각해 봐야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로부터 투표율 등 선거 동향을 보고받았다. 오후 8시 노원역 인근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개표 현황을 지켜봤다.
상대편인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오전 9시 상계동 한 경로당에서 부인 강경애씨, 두 딸과 투표를 마쳤다. 허 후보는 기자에게 “주민들이 저의 진정성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른 새벽시간 수락산에 올랐다는 허 후보는 “삼국시대 최고의 격전지였던 마들평원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세력판도가 달라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후 허 후보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8시 새누리당 당직자들과 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부산 영도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마친 터라 막판까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표 독려에 열을 올렸다. 김무성 후보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여야 유·불리를 떠나 유권자 모두가 투표소를 찾아 민의를 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후보는 오전 10시30분 부여군의 제6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좋은 꿈을 꿨다. 투표율과 지지율이 높아 중앙에서 힘을 받아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