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의 힘’ 농심 점유율 70% 코앞

입력 2013-04-24 17:48


‘짜파구리’ 돌풍에 농심의 1분기 라면시장 점유율이 70%까지 치솟았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달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69.9%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1월 점유율은 69.1%였다.

농심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짜파구리’였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한 음식인 ‘짜파구리’는 한 예능프로에 나온 뒤 판매량이 급증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3월 들어 각각 140억원,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두 제품을 한데 묶어 파는 이색 판촉 활동을 펼치는 등 열풍을 이어갔다.

짜파구리 신드롬은 다른 짜장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농심 ‘짜파게티큰사발’과 ‘사천짜파게티’가 2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70%를 넘었던 점유율은 2011년 하반기 하얀 국물 열풍으로 추락하기 시작, 그해 12월 59%로 점유율 최저점을 찍었다”면서 “이후 하얀 국물 열풍이 사그라진 데다 짜파구리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1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던 오뚜기는 대표상품인 진라면과 스낵면, 참깨라면의 집중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면서 4개월째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월 12.3%에서 지난달 13.0%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양식품과 팔도는 오뚜기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3위인 삼양(10.6%)은 점유율이 전월 대비 0.8% 포인트 하락했고 팔도는 6.5%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