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웃음 스트레스
입력 2013-04-24 17:32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어떤 모임에 가면 ‘억지로라도 웃어라’고 강요를 당하기도 합니다. 웃음 치료의 효과를 말하는 분들은 억지웃음도 어두운 마음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동력이 돼 웃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소하게는 감기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지 않던 굳은 근육들을 움직여 얼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통해 혈압강하와 혈당강하, 심각한 질병의 완화까지 일으킨다고 하니 웃음은 정말 만병통치약인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정형화된 행위나 감정으로 고객을 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분들의 웃음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웃음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지 마음으로는 눈물이 펑펑 나도 겉으로는 웃으면서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 이들을 생각해 보니 가슴이 짠했습니다. 감정노동해소를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신이 먼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이 더욱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