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세상… 반가운 애니메이션 5편
입력 2013-04-24 17:26
어린이날은 힘이 세다. 추억의 캐릭터를 한꺼번에 스크린으로 불러 모은다. 말썽꾸러기 ‘짱구’,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3D로 부활한 아기 물고기 ‘니모’가 그렇다.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달을 사랑하는 아기 곰, 비밀친구가 된 늑대와 염소도 있다.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잇따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5편을 모았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감독 마스이 소우이치)는 극장판 탄생 20주년 기념작. 개봉 때마다 가족 관객을 꾸준히 극장으로 불러 모은 애니메이션계 스테디셀러다. 네 번째 극장판인 이번 시리즈는 ‘오빠 짱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라진 여동생 짱아를 찾아 우주로 떠난 다섯 살 짱구가 지구의 미래와 동생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그린다. 25일 개봉.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감독 엔조 달로)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무 인형 피노키오의 모험담.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탄생 13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연일 말썽을 부리며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걱정을 안기던 피노키오가 몰래 섬에 들어갔다가 당나귀로 변해버리는 내용을 담았다. 유럽 4개국 300여명의 제작진이 그린 서정적인 그림이 인상적이다. 조권(2AM), 장광, 성동일이 목소리 출연한다. 25일 개봉.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감독 앤드루 스탠턴)는 2003년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걸작. 인간에게 잡혀간 아들 니모를 찾기 위한 아빠 물고기 말린의 좌충우돌 모험담이 10년 만에 3D영화로 재탄생했다. 5월 1일 개봉.
‘문빔베어: 달을 사랑한 작은 곰’(감독 마이크 마우루스 등)은 독일 등 유럽 9개국 어린이를 사로잡은 동화가 원작이다. 달을 사랑하는 아기 곰이 하늘에서 떨어진 달을 다시 하늘로 보내기 위해 숲 속 친구들과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베스트 TV 시리즈 상’을 수상했다. 정겨운 그림과 따뜻한 색감, 유쾌한 음악이 특징. 5월 1일 개봉.
일본 기무라 유이치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폭풍우 치는 밤에: 비밀 친구’(감독 아미노 데츠로)도 같은 날 관객을 찾는다. 폭풍우 치는 밤, 비를 피해 들어간 오두막에서 만난 염소와 늑대의 유쾌한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TV시리즈뿐 아니라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스테디셀러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이로 나왔던 갈소원이 주인공인 염소 메이 목소리를 맡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