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수들이 뜬다~"…제주, 관광객 상대 상설공연

입력 2013-04-24 14:18

[쿠키 사회] 해녀들이 관광객에게 직접 해녀노래를 들려주는 상설공연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해녀박물관에서 관광객과 함께하는 상설 해녀노래 공연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녀노래 공연은 해녀문화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고, 관광객과 친밀하게 어우러지기 위해 기획됐다. 해녀노래 한마당 공연은 5월부터 시작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한시간 동안 공연된다.

해녀노래는 제주 여성들의 삶의 정서를 옹골차게 표현하고 있어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제주도 전역에서 해녀들이 불렀으나 해녀 수 감소와 작업 환경의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제주도는 해녀민요의 보존과 보급 차원에서도 해녀노래 상설공연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해녀노래 공연에는 ‘해녀노래’ 보유자인 김영자 해녀를 비롯해 해녀 노래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한다. 해녀노래 공연 중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해녀춤을 추고, 멸치후리는 노래에 참여하는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 상설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해녀문화를 홍보하고, 해녀와 관련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며 “독특한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녀박물관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녀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공립박물관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기법의 해녀관련 전시물을 확보하고, 로비에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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