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임원 사표

입력 2013-04-23 22:08

비행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가 23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해당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회사에서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는 사직서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기업 임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의 언행 때문에 회사 이미지가 실추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피해 승무원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끝내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는 앞서 22일 A씨를 보직해임하고 진상조사를 마무리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라면 제공 등과 관련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가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되돌아왔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