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창고 불 초기에 진화… 대형화재 막았다

입력 2013-04-23 20:40


“소방관 아저씨에게 배웠던 것과 똑같이 소화기를 작동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창고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위기를 소화기를 이용한 초동진화로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북 상주시 외남면 신촌리 창고에서 지난 18일 오후 7시8분 화재가 발생해 농기구 등 40만원 상당을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위기 순간에서 기민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은 주인공은 외남초등학교 6학년 박세익(13·사진)군이었다.

박군은 창고에서 새 나오는 연기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불길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진화에 나섰다. 박군은 “더 기다리면 피해가 커지겠다는 생각에 집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와 소방서에서 교육 받은 기억을 되살려 직접 진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상주=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