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 축구인생 물어뜯은 수아레스… 득점왕·올해의 선수상 물거품
입력 2013-04-23 18:47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어처구니없는 기행 탓에 득점왕 타이틀을 놓쳤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수비수를 깨무는 악성 반칙을 저지른 수아레스를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폭력”이라며 “(과격한 반칙에 부과되는) 통상적인 제재인 3경기 출전정지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수아레스는 제재가 결정되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여겨지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물거품이 된다. 수아레스는 2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였지만 로빈 판 페르시(맨유)에게 이날 추격을 당했다. 수아레스는 영국축구선수협회(PFA)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마저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소속팀 리버풀도 수아레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자체 제재의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리버풀이 수아레스의 기행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수아레스는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첼시와의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서 후반 20분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