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L출루율 1위 유지

입력 2013-04-23 18:47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또 맞았다. 그러나 신나는 사구(死球·몸에 맞는 볼)다. 110년 만에 팀 월간 최다 사구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추신수는 출루율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로 출장해 5차례 타석에 올랐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볼넷과 고의 사구(四球), 몸에 맞는 볼로 3차례 출루했다. 전날 경기에서 5회 모두 출루에 성공,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 단독 선두에 오른 추신수는 이날 출루율이 0.523에서 0.521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19경기 연속으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기록한 13경기를 더하면 32경기 째 출루다. 추신수가 출루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한 것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지난 해 9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다.

추신수는 이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더해 개막 한 달 만에 모두 10개의 사구를 기록, 팀의 월간 최다 몸에 맞는 볼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03년 5월 마이크 돈린이 기록한 9개를 뛰어 넘은 것이다.

7회 2사3루에서는 바뀐 투수 제임스 러셀에게 파울팁 삼진으로 잡혔다. 이후 추신수는 코자트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나아갔으나 조이 보토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연장 1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