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에 백색가루 ‘괴소포’ 배달

입력 2013-04-23 17:54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백색가루가 담긴 ‘괴소포’가 23일 국방부에 배달됐다.

국방부는 조사결과 백색가루가 밀가루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괴소포’ 발송 행위 자체가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경찰서와 공조해 발신인 추적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전 10시 12분 국방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가 왔다”며 “검색결과 백색가루와 지난 19일 국방부 인근에 뿌려진 것과 같은 내용의 괴문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소인은 찍혀 있었으나 발신인은 적혀 있지 않았다.

소포에는 어른 주먹 크기만한 백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투가 들어있었다. 함께 들어있던 1장짜리 유인물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소포는 국방부 신청사 출입구의 X-레이와 금속검사대를 통과한 뒤 우편물 분류과정에서 발견됐다. 국방부는 불순분자나 불순단체가 정부를 교란시킬 목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