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97세 할머니 살린 LG에어컨

입력 2013-04-23 17:47 수정 2013-04-23 22:33


LG전자 에어컨이 추락사를 막는 ‘생명줄’ 역할을 해서 화제다. LG전자는 뜻하지 않은 홍보효과를 누리게 됐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서부 도시 리브네에 살고 있는 안젤라 아르티오모바(97·사진)씨는 아파트에서 떨어질 위기에서 LG전자 에어컨을 붙잡고 있다가 구조됐다. 4층 아파트에서 창문 청소를 하던 그는 실수로 창문 밖으로 떨어졌는데 창문 바로 아래 설치돼 있던 에어컨에 매달렸다. 지면에서 높이가 10.6m 정도여서 추락하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에어컨을 붙잡고 에어컨 실외기 받침쇠에 발을 걸어 추락을 모면했다. 이렇게 5분간 버티다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97세 할머니의 이야기는 동영상을 통해 유튜브에 올려져 관심을 모았고 일부 외신이 이를 보도했다. LG전자는 이날 자료를 내고 “LG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해준 일”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아니라 다른 어떤 업체 에어컨이었어도 그 정도로 튼튼하게 설치됐을 것”이라면서 “LG전자로선 운 좋게 자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