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등 12개 기독단체 ‘전쟁반대’ 기도회
입력 2013-04-23 17:40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기도회(사진)가 열렸다. 쌀쌀한 저녁 날씨에도 120여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촛불을 든 채 끝까지 기도회 자리를 지켰다.
이날 열린 ‘전쟁반대·평화실현을 위한 기도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한국 YMCA전국연맹 등 12개 기독교 단체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보이시기 위해 우리를 한반도에 보내셨지만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 고난의 십자가를 외면하며 살아왔다”고 고백하고 “십자가 위에서 화해를 성취하신 주님께서 회복의 영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남과 북이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며 한국교회가 한반도에서 평화의 꽃을 피우도록 해 달라”고 간구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향린교회) 목사는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평화의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조 목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된다”며 “남북한은 공동운명체이므로 우리 스스로 평화를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태진 기장 총무는 “보스턴 테러에서 사용된 사제폭탄 하나도 끔찍한데, 전쟁은 이보다 수천만배 두려운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평화의 동산으로 지켜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