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플랫슈즈’… 2013년 봄 어떤 구두 유행할까
입력 2013-04-23 17:22 수정 2013-04-23 19:37
하이힐은 편해지고, 플랫 슈즈는 화려해진다.
아찔하도록 높거나 바닥에 붙어 다니는 것처럼 낮은, 극과 극의 굽 높이가 몇 년 째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각각 특징을 살린 디자인이 올봄 여성들을 유혹한다. 금강제화 디자인실 강주원 실장은 “올봄 하이힐은 라인을 살리는 심플한 디자인에 기능적으로 진화한 반면, 플랫류는 더욱 여성스러워지고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키를 훌쩍 커보이게 하는 하이힐은 더욱 높아지면서 착화감을 고려한 장치들이 고안되고 있다. 힐의 특성상 무게 중심이 발 앞쪽에 쏠리는 점을 감안해 제작단계에서부터 쿠션재를 삽입하거나 좁은 면적이 바닥에 닿는 것을 고려해 앞부분에 미끄럼 방지 등의 기능을 담았다. 특히 9㎝가 넘는 하이힐에는 바닥창 중간에 힘을 지지해 줄 수 있도록 이중으로 창 작업을 해 안정감을 더하기도 했다.
굽이 거의 없는 플랫 슈즈들은 발레리나 슈즈에 남성화 모양을 그대로 살린 옥스포드, 스모킹 슬리퍼, 슬립온 슈즈 등의 가세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발등에 펀치구멍으로 멋을 내고 끈으로 묶는 옥스포드화는 구두와 끈의 색을 달리해 색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발등을 덮는 슬립온 슈즈는 거미줄이나 장난치는 고양이, 강아지 얼굴을 형상화 하는 등 재치 있는 장식을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해 재미를 주고 있다.
색상은 전반적으로 밝아진 편이다. 블루, 핑크, 오렌지 등 상큼한 색들이 ‘신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에스콰이아 오미순 부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명도와 채도가 모두 올라간다”면서 밝은 색만으로 성에 안 찬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메탈’에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금속 소재가 덧대어진 제품이나 골드, 실버 장식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멋스러워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 부장은 또, “올봄 구두는 소재와 패턴을 과감하게 섞어 쓰는 믹스 매치 스타일이 유난히 많다”고 소개했다. 굽과 발바닥은 뱀피 무늬로, 발목과 발등의 스트랩은 검정색 가죽으로 하고, 발목에 주황이나 노랑연두 등 튀는 형광색 스트랩을 한줄 더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김혜림 선임기자